폭염을 누그러뜨릴 것으로 기대했던 태풍이 오히려 폭염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올여름 최악의 폭염이 예고됐는데요,
이대로 간다면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1994년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폭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올해 폭염 기세가 정말 대단합니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심했던 1994년 대폭염에 근접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더위의 강도를 알 수 있는 지표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바로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입니다.
그런데 기록을 보면 1994년이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올해 기록이 폭염일 수 14.7일, 열대야일 수 6.5일로 2위에 올라섰습니다.
8월 초까지 이 정도의 폭염이 계속될 수도 있어 역대 최악 기록이 뒤바뀔 가능성도 큽니다.
폭염을 누그러뜨릴 변수로 태풍이 기대됐지 않습니까?
그런데 태풍이 오히려 폭염을 부채질했다고 하는데,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일본에 상륙한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12호 태풍 종다리 이야기입니다.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면서 폭염이 조금 누그러들었습니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태백산맥 서쪽 지역은 오히려 기온이 더 높아졌는데요,
강한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 고온 건조해지는 높새바람이 됩니다.
하늘은 가을처럼 깨끗하지만, 기온은 37도 안팎까지 오르는 강력한 폭염이 찾아오게 되는 겁니다.
이번 주 올여름 최악의 폭염이 예고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던 태풍 종다리가 해상으로 진출하면서 다시 강화돼 부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태풍의 뜨거운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바로 유입됩니다.
따라서 내일과 모레, 서울 낮 기온은 38도까지 치솟으며 올여름 들어 가장 높겠습니다.
기상 관측 사상 서울 최고 기온은 1994년 기록된 38.4도였는데, 이 기록이 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잠시 폭염특보가 해제된 동해안도 내일부터 다시 33도를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열대야도 더 심해지는 등 올여름 최악의 가마솥더위가 전국을 강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과학재난팀에서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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